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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리뷰] 변화하는 세계질서
    책 리뷰 2022. 8. 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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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지나가면서 스윽 봤는데, 18조 이상의 펀드를 가지고 있고, 세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산을 운용하고 있는 헤지펀드에서 활동하는 레이 달리오의 책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홀려서 사버렸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두껍다 라는 생각부터 들었던 거 같다. 덕분에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 읽는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 처음에는 다른 투자서들같은 느낌을 기대했으나, 모두 읽어보니 역사서의 일종이거나 <사회적 원자>와 같은 사회 서적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보니 레이 달리오라는 사람은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바탕으로 한 신용주기에 따라 투자전략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해 포트폴리오를 시스템화 시켜둔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통해 투자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역사에 나타나는 신용주기와 글로벌 매크로의 모습을 다루는 내용이 책에 들어가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느낌이 났던 거 같다. 신용주기 이론에 의해, 책을 읽으면서 E.H.카의 순환론적 견해의 느낌이 났던거 같다.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은 사회서적의 느낌이 나지만, 만약 지금 당장 도움이 되는 투자서적을 찾는 것이라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은 통화, 신용, 부채의 빅 사이클, 질서와 혼란의 빅사이클 등 다양한 빅 사이클, 역사에서 나타났던 사이클의 양상과 모습, 미래에는 이 사이클이 어떻게 작용할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기본적으로 빅사이클은 국가의 부상, 정점, 쇠퇴로 나눠지고, 쇠퇴와 부상의 과정에서 새로운 질서가 정립된다. 즉, 어떤 제국도 영원한 제국은 없다는 뜻이다. 과거의 금융의 중심지였던 네덜란드도, 대영제국도, 지금의 미국이라는 초 강대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는 현재 정점에서 미국이 제국의 쇠퇴과정에서 나타나는 시그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먼저, 3개의 빅사이클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금융 사이클, 국내 질서와 혼란의 사이클, 국제 질서와 혼란의 사이클이다. 그 외에는 사이클은 아니지만, 자연재해와 문제 해결과 개선을 위한 혁신과 기술개발의 속도가 제국에게 있어 중요한 "일생을 나타내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다섯가지 요소를 제외하고도, 교육, 가격 경쟁력, 군사력, 무역, 경제생산, 금융 중심지, 기축통화의 지위, 광물자원, 자원배분의 효율성, 기반시설, 시민의식, 통치체제, 빈부격차를 더 추가하여 18가지 요인을 바탕으로 모형을 만들어 국가의 부상, 정점, 쇠퇴의 위치를 파악한다고 한다. 읽으면서 제일 궁금했던 점은 지표에 어떤 과정을 거쳐서 표현할 생각을 하는지 놀라울 따름이었다. 서로의 상호작용을 생각해서 만들든, 머신러닝 등을 통해 만들든 매우 어려운일이기 때문이다.  2007년 당시 1년후의 경제위기를 예측한 사람의 표현인만큼 그 신빙성과 정확성이 더 더해지는 모습이다. 

     

     금융사이클은 다음의 단계로 나뉘어 진다. 

     

    1. 부채가 적거나 없고 화폐는 경화인 상태
    2. 경화에 대한 불만으로 화폐 출현
    3. 부채의 증가
    4. 부채 위기, 채무불이행 선언, 통화가치하락으로 인한 통화량 증가, 경화와 단절 발생
    5. 법정통화 발행, 통화가치 하락
    6. 다시 경화로 복귀

    (여기에서 경화란 금이나 외국돈으로 항상 바꿀 수 있고 구매력과 안정성이 뒷받침되는 현금이다)

    미국의 상황에 대입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원래는 미국 달러의 경우 금으로 바꿀 수 있는 구매력이 뒷받침되는 현금이었다. 하지만, 미국이 전쟁 물자 공급을 통한 강대국으로 성장하고 본인들의 성장의 과정에서 많은 돈을 사용하면서 금보다 많은 양의 달러를 발행하면서 브레즈 우즈 협정을 통해 법정통화를 발행하게 된다. 그 이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신뢰는 2008년 전까지만해도 절대적이었지만, 리만브라더스 파산 사태 이후 그 신뢰에 문제가 발생한다. 바로 위에 사이클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에는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역사속에서 다음의 사이클을 겪었던 국가들의 경우 뱅크런을 경험했었고, 금 순보유고가 감소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내부 질서와 혼란의 빅사이클은 다음의 단계로 나누어 진다. 

    1. 새로운 질서가 수립되고 참신한 지도자에게 권력이 집중
    2. 자원 배분체계와 정부의 관련 제도가 수립되고 치밀해진다
    3. 평화와 번영을 구가한다
    4. 지출과 부채가 과대해지고, 빈부격차가 심화된다
    5. 금융상황이 악화되고 갈등이 심화된다
    6. 혁명과 내전이 발생한다. 

    이 부분도 전쟁 중 물자 공급 등의 방식을 통해 나라들이 발전하지만, 그 이후 통화량 증가로 인한 자본의 가격상승으로 인한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고, 그 이후 2008, 2020 경제적 위기, 극단주의자들의 탄생과 갈등이 심화되며 대립하는 층을 지지층으로 잡아 정치하는 포퓰림즘의 정치인들 모두 이에 해당되는 과정속의 내용들이다. 

     

    국가는 다른 국가와 크게 무역/경제 분야, 기술 분야, 지정학적, 자본, 군사적 분야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바로 국제적 혼란이라고 할 수 있는 부문은 이렇게 5가지인데 국제 질서와 혼란의 사이클도 국내 질서와 혼란의 사이클과 같은 과정을 거치지만, 약육강식의 법칙이 훨씬 강하게 작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사이클에 대한 내용만 간략하게 설명했지만, 사이클이 경제, 사회, 법 등의 분야에서 어떤 양상을 띠는지 세계 속에서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살펴보면 좋다

     

     이를 현재에 적용시킬 경우 저자가 내린 결론은 미국은 현재 2020년 이후 막대한 통화량으로 인해 현재 쇠퇴하고 있고, 중국이 이를 이어 받아 새로운 강대국이 될거라는 것이다. 기축통화국과 금융의 중심지에 대한 미국의 지배적인 지위는 훨씬 오래 유지될 예정이지만, 내용상 결국에는 뺏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에는 사실 미국이 우위에 점한 점이 많다. 기술, 경제적 중심지, 군사력 등 정점에서 내려온지 많이 되지 않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0년 안에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한다. 하지만, 영국으로부터 수에즈운하를 가져갔던  미국처럼 갈등하고 있는 대만해협을 중국이 가져갈 경우 이는 곧 미국제국의 몰락을 의미한다. 투자관점에서 우리는 이 새로운 세상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장기투자가 인덱스를 사더라도, 아무 인덱스나 산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이 겪고 있는 부동산문제를 지적하면서 중국이 몰락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의 1929년 쯤의 대공황을 봤을 때 중국도 충분히 들고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의 변화에 주시하게 하는 좋은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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